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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리뷰

쇼미더고스트 : 귀신으로부터 집을 지켜라!

by 미지근한새벽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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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

<쇼미더고스트>라는 영화 이름부터 코믹합니다. 한국식 고스트라면 귀신일 텐데, 포스터는 전혀 무섭지 않은 코믹한 느낌입니다. 주연은 카라 출신의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한승연 배우의 첫 스크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김현목 배우는 얼굴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얼마 전 감상했던 <내 안의 그놈>에서 주인공 친구 역할로 출현했던 분이었습니다. 삼인방이 펼치는 내 집 사수 셀프 퇴마 영화, 감상해보겠습니다.

쇼미더고스트 줄거리 및 결말

폭우가 치는 어느 날 밤, 호두(김현목)에게 20년 지기 친구 예지(한승연)가 술에 취해 비에 꼴딱 젖은 채로 찾아옵니다.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계속 취업에 실패한 예지. 심지어 그동안 모아둔 돈을 몽땅 주식에 넣었다가 잃고 말았습니다. 예지는 호두에게 빌려줬던 돈 천오백만 원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호두는 이미 예지가 빌려준 돈을 보증금으로 사용한 후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예지는 호두의 집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예지는 집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넓은 이층 집에, 가구까지 풀옵션으로 있는 집이 보증금 이천만 원에, 월세 삼십삼만 원이라는 것이 전혀 믿기지 않습니다. 꼭 누군가 살다가 몸만 나간 것 같은 집이 이상합니다. 그렇게 예지에게 집을 자랑하던 호두는 이 집에도 단점이 한 가지 있다며, 창문을 가리킵니다. 창문을 열자 마주친 것은, 이웃집 남자. 창문만 열고도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서로의 집은 가까이 붙어있습니다. 예지는 신혼부부냐며, 닮았다는 남자의 말에 기분이 상해 창문을 닫아버립니다. 예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위치도 괜찮고, 평수도 넓은 집이 이렇게 싼 게 수상합니다. 호두와 대화를 나누던 예지는 맥주를 가지러 주방으로 들어가고, 바닥에 떨어진 아기 인형을 밟고 소리를 지릅니다. 호두에게 아직도 이런 인형을 가지고 노냐며 핀잔을 주지만, 호두는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형을 구석으로 차 버린 예지와 호두는 그날 밤 술과 함께 깊은 잠에 들고 호두는 그날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침이 되고, 호두와 함께 호두가 일하는 편의점에 온 예지는 편의점에 들린 이웃집 남자를 만나는데, 예지가 보기엔 이 남자 또한 엄청 수상합니다. 늦은 저녁, 퇴근한 호두와 함께 예지는 집으로 향하고, 집의 창문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호두와 예지는 조심스럽게 집에 들어가는데, 예지의 발에 또 아기 인형이 밟힙니다. 그리고 호두는 집 안에서 썩은 내를 맡고, 집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냄새를 따라가니 침대가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 침대가 요동치고, 예지는 칼을 가져와 침대 커버를 찢어 열어봅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비둘기가 있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자, 호두와 예지는 옆집 남자에게 찾아갑니다. 옆집 남자는 그곳에 사는 여자를 몇 번 봤었다며, 그 집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옆집 남자의 집에서 나오는 예지의 마음은 무겁고, 호두는 집에서 나던 썩은 냄새가 남자의 집에서도 났다고 합니다. 찝찝한 마음에 둘은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기로 하고, 사람들은 좋은 조건에 혹해서 집을 구경하러 옵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사람들이 집이 좋다며 계약을 하려고 할 때마다 이상현상이 일어납니다. 겁에 질린 호두와 예지는 귀신으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퇴마사를 찾아보지만 퇴마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쌉니다. 결국 셀프 퇴마를 하자며 소금과 팥을 뿌리며 잠든 그날 밤, 밤이 되자 어김없이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다시 한번 최대한 가격이 싼 퇴마사를 찾아봅니다. 퇴마사와 연락을 하여 집에 온 사람은 바로 아이돌 출신의 꽃도령이었습니다. 퇴마사는 집을 둘러보며 안 좋은 기운에 대해서 말을 하다가 진짜 귀신의 과거를 보게 됩니다. 겁에 질린 퇴마사는 집에서 도망쳐 나옵니다. 호두와 예지는 퇴마사를 잡아 편의점에서 술을 먹으며 돈을 돌려줄 상황이 안된다는 퇴마사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함께 집으로 옵니다. 밤이 되어 이상현상은 더 심해져 결국 예지에게 귀신이 빙의가 되고, 밖을 지나가던 경찰들이 조명이 불규칙하게 깜빡이는 집을 보고 찾아오게 됩니다. 기절했던 예지는 경찰서에서 깨어나게 되고, 경찰들에게 그 집에서 있었던 일을 듣습니다. 먼저 살고 있던 여자의 방, 화재경보기에 누군가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몰카를 찍힌 여자는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여자가 찍은 범인의 영상도 있으나 범인이 가면을 쓰고 있어서 잡지 못했다는 경찰. 예지는 여자가 자신들에게 뭔가 말하려고 찾아왔었다는 것을 깨닫고 인터넷에 돌고 있다는 영상을 찾습니다. 그리고 예지는 자신이 자꾸 밟았던 인형이 여자가 생전에 불안함을 느끼고 녹화하기 위해서 뒀던 인형임을 알게 됩니다. 인형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본 영상에는 여자의 목을 졸라서 죽이는 옆집 남자의 모습이 찍혀있었습니다. 옆집 남자에게 가려는 그때, 마침 옆집에서 남자가 나오는데 상태가 이상해 보입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도망치는 남자를 쫓던 호두는 남자에게 칼에 찔리고, 그런 남자를 예지가 때려눕힙니다. 경찰이 오고 남자는 잡혀갑니다. 모든 것이 괜찮아지고, 호두와 예지, 그리고 꽃도령은 자살한 여자에게 제사를 지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귀신으로부터 집을 지켜라!

영화 자체는 B-급이었지만, 한승연 씨의 생활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카라 활동 때도 표정이 워낙 풍부했던 분인데, 연기도 잘하시네요. 요즘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이고, 사람보다 무서운 것이 집 값 같습니다. 전세금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으로 결국 모든 일은 잘 풀렸고, 좋은 조건에 좋은 집에서 살게 된 것 같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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