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사라진 날
오늘 관람한 영화는 <더 퍼지>입니다. 퍼지(Purge)의 뜻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숙청, 제거당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만큼 포스터도 무섭습니다. 영화는 2013년에 개봉되었는데요. 이후로도 감독은 제목에 '퍼지'가 들어간 영화를 4편이나 제작했습니다. 감독이 퍼지를 정말 좋아하나 봅니다. 하지만 자극만 있는 영화는 오히려 재미가 없는 법입니다. 한국에서는 네티즌 평점이 4.3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전개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웨이브 이용자라면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더퍼지의 줄거리 시작합니다.
더 퍼지(The Purge) 줄거리 및 결말
한 가정의 가장인 '제임스 샌딘(에단 호크)'은 직장에서 보안 시스템 판매 실적이 최고라는 좋은 소식을 들으며 집에 갑니다. 그리고 오늘 법으로 정한 '그날'을 지지하기 위한 표시로 푸른색 꽃을 사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1년에 단 한 번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12시간 동안 공권력은 무력화되고, 살인과 어떠한 범죄도 허용되는 '퍼지 데이'입니다. 이 날은 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감춰왔던 폭력성을 들어내고, 복수를 꿈꾸기도 합니다. 그리고 희생자는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인데, 사람들은 이것을 연례 숙청 행사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숙청의 날, 마을 사람들 대부분에게 보안 시스템을 판 '제임스 샌딘'은 자신의 집에도 같은 보안 시스템을 설치해뒀기 때문에 걱정이 없습니다. 제임스가 집에 도착한 소리를 들은 딸 '조이'는 집에서 남자 친구를 내보내고, 어린 아들 '찰리'는 장난감 자동차에 설치한 인형 '티미'의 눈을 통해 집안 곳곳을 카메라로 보고 다닙니다. 퍼지 데이가 시작되는 저녁 7시, TV에서는 경찰, 소방서 및 응급 의료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는다는 국가의 비상방송이 시작되고, 가족들은 무장 시스템을 켭니다. 제임스의 딸 조이는 남자 친구를 반대하는 아빠 제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리를 뜨고, 아들인 찰리는 살인이 행해지는 '숙청의 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찰리는 자신의 아지트에서 티미를 조종해 CCTV를 확인하고, 집 앞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흑인 남자를 보게 됩니다. 찰리는 보안 시스템을 해제한 후 남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남자는 집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외부인과 찰리, 제임스와 아내 마리가 대치하고 긴장되는 분위기가 흐를 때, 계단에서 숨어 들어왔던 조이의 남자 친구 '헨리'가 나타납니다. 조이와의 관계를 반대하는 제임스가 마음에 들지 않던 헨리는 총을 꺼내고, 그것을 본 제임스는 헨리에게 총을 쏘게 됩니다. 그리고 찰리가 들여보내 준 흑인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제임스의 집 앞에 소름 끼치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 총과 칼, 도끼 등의 무기를 들고 몰려옵니다. 그중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제임스에게 대화를 시도합니다. 자신들의 목표물인 흑인 남자가 제임스의 집으로 들어갔는데, 시간 안에 그 남자를 내놓지 않으면 제임스의 집에 침입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제임스 집의 전기를 끊어버립니다. 제임스와 메리는 살기 위해 외부인을 찾기 시작하고 찰리는 티미를 이용해 외부인이 자신의 아지트에 숨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찰리의 티미는 누나 조이를 만나게 됩니다. 조이는 티미를 조종하고 있을 찰리에게, 찰리의 아지트로 가겠다고 하고 사라집니다. 제임스가 조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외부인에게 인질로 잡힌 뒤였습니다. 그때 남자의 뒤로 나타난 마리 덕분에 남자를 제압하게 됩니다. 남자를 의자에 묶어 밖으로 내보내려는 제임스가 마음에 들지 않은 마리와 조이는 제임스를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괴한들은 장비를 가져와 제임스의 집에 침입할 준비를 합니다. 아내와 딸에게 비난을 받은 제임스는 생각을 바꿔 남자를 풀어주고 밖에 있는 괴한들과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가족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들을 대항하기로 하고 흩어집니다. 하나, 둘 처리해가던 제임스는 괴한들의 리더에게 칼을 맞게 되고 찰리는 CCTV로 누군가가 괴한들을 죽이며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봅니다. 괴한들에게 위협을 받던 마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가족들은 칼에 찔린 제임스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마리는 자기를 구해준 것이 마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그들에게선 뜻밖의 말이 돌아옵니다. 바로 제임스의 가족들을 숙청하기 위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제임스가 보안 시스템을 팔아먹으면서 부를 이룬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제임스의 가족들을 죽이려 할 때 의자에서 풀려난 남자가 그들을 습격하고 마리와 아이들은 마을 사람들에게서 풀려납니다. 마리는 '퍼지 데이'가 끝나는 시간까지 모두 가만히 있자고 합니다. 그렇게 오전 7시가 되고, 모여있던 사람들은 제임스의 집을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독특한 소재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영화
평점이 낮은 이유는 숙청의 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제임스의 아들 찰리가 민폐 캐릭터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괴한들과 맞서 싸운 제임스의 허무한 죽음. 소재만 보면 더 멋진 스토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흥미진진한 소재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1년에 단 하루, 법이 없어진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미 뉴스를 보면 법이 없는 듯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더 끔찍해질 것 같아서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고, 끝이 없는 분노에 숙청의 날이 끝나도 제정신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안타깝게도 보안시스템을 살 돈은 있지만, 여행 갈 생각은 못한 바보들이 모여있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가볍게 이웃나라 여행이라도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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