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리뷰

다운사이징 : 작아진 사람의 평범한 삶

by 미지근한새벽 2021. 10. 14.
반응형

혹하는 이야기

돈 걱정, 집 걱정 없는 삶이 가능한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전적인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영화 다운사이징의 세상에선 1억이 120억의 가치가 된다고 합니다. 내가 가진 재산 이상으로 부를 누릴 수 있다면, 한 번쯤 혹할 수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맷 데이먼의 주연 <다운사이징>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운사이징 줄거리 및 결말

식량과 식수 부족, 지구온난화등 인구과잉으로 인해 인류의 큰 문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그런 인구과잉으로 생겨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스뵈른센 박사는 모든 유기체의 세포를 축소시켜 사이즈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사람이 작아지면서 사람이 배출하는 폐기물의 양 또한 현저히 줄어들어 환경에 도움이 됩니다. 36명의 사람이 4년간 배출했다는 쓰레기는 일반 사람이 한 손에 들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10년이 흐르고, 영화의 주인공 '폴(맷 데이먼)'이 등장합니다. 폴은 공장 안의 사람들을 치료하는 작업치료사입니다. 폴의 아내 '오드리(크리스틴 위그)'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지만, 둘의 월급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어느 날, 고교 동창인 폴과 오드리는 함께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가게 됩니다. 잘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멍 때리며 앉아있던 폴은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데이브를 만나게 됩니다. 데이브는 그의 아내 캐럴과 함께 작아진 채로 유리함에서 나와서 인사합니다. 신기한 마음에 데이브와 대화를 나눈 폴은 데이브에게 다운사이징을 한 후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동창회를 끝내고 집에 온 오드리 또한 데이브의 아내 캐럴과 이야기를 나눈 후 캐럴이 행복해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때 걸려오는 전화는 대출 심사가 거절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데이브 부부의 이야기와 현실의 압박에 둘은 시간을 끌지 말자며, 다운사이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떠납니다. 다운사이징 상담사는 폴 부부가 가진 1억 2천만 원은 작은 세계로 가면 125억 원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초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폴과 오드리는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 조금 작아지더라도 부유한 삶을 살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다운사이징을 하는 날이 왔습니다.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해준 아내에게 고맙기만 한 폴. 작은 세계에서 만나자며 오드리와 포옹을 한 후 헤어집니다. 몸의 체모를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한 후 다운사이징을 하게 된 폴은 성공적으로 작아진 몸을 갖게 됩니다. 깨어난 폴에게 아내 오드리의 전화가 옵니다. 울며 미안하다고 하는 오드리. 오드리는 결국 가족과 친구들을 포기할 수 없어 다운사이징을 포기하고 공항으로 도망을 칩니다. 죄책감에 폴을 못 보겠다고 하는 오드리로 인해 폴은 드넓은 저택에 혼자 남겨져 생활하게 됩니다. 폴은 전과는 다르게 크고 좋은 집에 살아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결국 폴은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하고, 오마하로 이사를 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 만난 여자와 식사를 하던 도중 층간 소음이 신경이 쓰입니다. 윗집에 거주하는 '두샨'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두샨이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폴을 파티에 초대합니다. 그리고 두샨은 폴에게 '콘래드'라는 친구도 소개해줍니다. 두샨과 콘래드는 다운사이징을 한 이유가 여자와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즐겁게 살아가는 둘의 모습에 진중하게만 살던 폴도 파티를 즐깁니다. 다음날 아침, 모두가 부유함을 즐기기만 하는 줄 알았던 다운사이징 세계에도 청소부는 존재합니다. 폴의 앞에 나타난 베트남인 청소부 '녹 란 트란'. 폴은 그녀가 베트남 환경운동가였는데, 눈에 가시로 여긴 정부에서 그녀를 강제로 축소시켰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폴은 작업치료사로서 불편한 의족을 끌고다니는 트란을 도와줍니다. 그러자 트란은 자기 친구들도 아프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폴은 그녀를 따라 다운사이징 세계 속 빈민촌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녹의 친구 '글라디스'가 있었습니다. 폴은 의사는 아니지만 자기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트란은 폴에게 당연한 듯이 계속 무엇인가를 시키고, 폴은 그녀의 말을 따라 어느샌가 빈민촌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트란의 의족을 망가트린 폴은 그녀를 따라다니며 청소 일도 함께 합니다. 트란의 의족이 올 때까지 트란의 도우미를 하겠다는 폴. 하지만 의족은 언제 올지 모르고, 두샨은 의족이 올 때까지 폴을 노르웨이로 데려가기 위해 두샨은 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고민을 하던 트란은 자신도 아르뵈른센 박사에게 초대를 받았었다며,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폴, 녹 란 트란, 두샨, 콘래드 넷이 노르웨이에 도착합니다. 폴은 다운사이징을 개발한 아르뵈른센 박사 부부를 만납니다. 박사는 폴에게 지구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폴은 그 후로도 트란의 도우미 역할을 잘하게 되고 둘은 부쩍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세계 최초 소인 마을에 도착한 일행들. 폴은 도착해서 진짜 노르웨이에 오게 된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곳 지하에는 인류의 멸망을 대비해 동식물을 키우며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곳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데, 트란은 빈민촌의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며 돌아가려고 하고 폴은 이번만큼은 자기를 위한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지하 속으로 가는 길을 걷던 중, 폴은 가던 길을 되돌아 다시 트란에게 갑니다. 그리고 둘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영화는 폴이 트란이 살던 컨테이너 속 빈민촌 노인에게 도시락을 전해주며 끝이 납니다.

 

만족하는 삶

영화가 시작되고, 나도 저런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폴에 모습에서는 우리와 닮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폴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에 허무함을 느끼며, 대단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합니다. 저도 나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삶에 만족하지 않고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고 이뤄내는 사람들을 동경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니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그냥 나이기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그 평범한 폴의 마음이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