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리뷰

오케이 마담 : 비행기 납치 사건

by 미지근한새벽 2021. 10. 14.
반응형

가자, 하와이로!

푸른색의 포스터, 화려한 옷을 입고 웃고 있는 두 주인공과는 다르게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연들의 표정이 벌써부터 코믹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는 영화, 오케이 마담을 감상해봤습니다.

오케이 마담 줄거리 및 결말

새벽 일찍 꽈배기를 준비하는 주인공 미영(엄정화). 미영의 꽈배기는 늘 완판이 될 만큼 영천시장의 명물입니다. 

미영의 남편 석환(박성웅)은 컴퓨터 수리 업체를 운영 중입니다. 남편의 가게에 간 미영은 오늘도 남편이 '운'에 기대어 음료 뚜껑에 나와있는 이벤트에 당첨되려고 음료를 먹는 것을 보며 핀잔을 줍니다. 그런데 미영이 마신 음료 뚜껑에서 '하와이 가족여행권'이 당첨됩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여행은커녕, 당첨권을 중고로 팔려는 미영. 그런데 딸 나리(정수빈)가 울면서 캠핑을 다니는 친구들과 비교하는 것을 듣고 미영은 마음을 바꿔 하와이에 가기로 합니다.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는 나리의 가족들. 미영과 나리는 운 좋게도 비즈니스 석으로 업그레이드까지 받습니다.  한편, 10년 전에 사라졌던 '목련화'의 등장으로 그를 쫓던 북한의 비밀요원들도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이 하와이행 비행기에는 항상 요원 놀이를 즐기는 승무원 '현민(배정남)'이 타고 있습니다. 미영은 화장실에 가게 되고, 북한의 요원들은 '목련화'를 찾기 위해 활동을 시작합니다. 비행기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그 사실을 모르는 미영은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다 동전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동전 소리를 듣고 화장실로 향한 북한 요원이 미영을 공격하지만 미영은 이 공격을 모두 막아냅니다. 알고 보니 그들이 찾던 목련화는 바로 미영이었습니다. 그리고 국정원에서도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미영이 목련화라는 존재를 모르는 요원들은 비즈니스석에서 만난 마스크와 모자를 쓴 여자를 목련화라고 의심합니다. 하지만 모자와 마스크를 벗겨보니 그 여자는 목련화가 아닌 유명한 여배우 '안세라(이선빈)'였습니다. 그때, 기내에서 북한 요원 '리승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목소리를 들은 미영은 과거를 떠올리게 됩니다. 과거 미영이 들어갔던 작전은 함정이었고, 꼭꼭 숨어 살라던 영철의 조언으로 미영은 대한민국으로 넘어와 성형수술을 한 뒤 석환을 만나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석환은 나리에게 엄마를 찾으러 가는 척 비행기의 아래, 짐칸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승무원 현민은 북한 요원의 협박에 못 이겨 함께 탑승객 명부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런 탑승객 명부의 위에는 미영이 닌자처럼 버티고 있었습니다. 미영은 밑으로 뛰어내려 북한 요원을 제압하고, 탑승객 명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태워버립니다. 미영은 승무원으로 변장을 하고 북한 요원들을 한 명씩 제압합니다. 그 사이 짐칸, 기계실로 내려간 현민은 그곳에 있던 미영의 남편 석환을 만납니다. 알고 보니 석환은 국정원이었는데요. 제어가 불가능해진 비행기로 인해, 석환의 위치가 탄로 나서 잡히고 미영은 석환을 인질로 한 북한 요원들에게 제압당해 잡히게 됩니다. 그 와중에 미영의 딸 나리는 엄마가 어디 있냐는 철승(이승윤)의 말에 살아남기 위해 여자 배우 '안세라'가 자신의 엄마라며 거짓말로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북한 요원들끼리 분열이 일어납니다. 목련화를 빼돌리려는 같은 조원의 배신으로 철승까지 미영과 석환과 함께 묶입니다. 세 사람은 현민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그들의 구출작전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납치사건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좌석에 있던 승객이 일어나 철승을 쏴버립니다. 그 승객은 바로 10년 전 미영을 위험에 빠트렸던 '북극성'이었습니다. 승객과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맞바꾼 미영. 자신을 데리고 비행기를 탈출하려는 북극성과 폭탄을 같이 비행기 밖으로 날려버립니다. 철승 또한 비행기를 낙하하여 탈출하고, 모든 승객은 하와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와이에 도착한 석환은 미영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여행비 모으는데만 10년이 걸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들은 석환이 여행을 오기 위해 미영에게 '하와이 당첨권'이 당첨된 것처럼 꾸몄던 것이었습니다. 하와이를 즐기고 한국에 들어온 미영은 유명인사가 되었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나오는 인물은 많으나, 개성이 없는 영화

우선 내용은 뻔했습니다. 관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선 뻔한 영화 스토리를 비틀어주는 면이 있어야 하는데, 오케이 마담은 그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북한 요원들이 왜 목련화를 찾는지, 어쩌다 한국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텅 빈 스토리였던 것 같습니다. 캐릭터들도 매력이 없고 액션신은 재미가 없으며, 북한 요원들을 제압하고 다시 비행기를 찾는 과정에서도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영화를 응원하고 싶은데, 이럴 땐 참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