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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리뷰

굿바이싱글 : 사고뭉치 여배우의 임신스캔들

by 미지근한새벽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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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연예인의 임신 스캔들

오늘의 리뷰 영화는 2016년에 개봉한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연은 김혜수 배우와 김현수 배우인데, 포스터에서 김혜수, 마동석 배우의 이름만 크게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두 배우는 말 할 것도 없이 보장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이고, 김현수 양 또한 어릴 적부터 아역배우로 탄탄하게 연기력 성장 중인 배우입니다. 포스터 속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도 아름다운 김혜수 배우는 정말 대단합니다.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유쾌하게 웃고 있는 김혜수 씨가 영화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궁금합니다. 

굿바이싱글 줄거리 및 결말

대한민국 인기 여배우였던 '고주연(김혜수)'. 이제는 한물 간 인기와 함께 온갖 선전지 소문들이 무성합니다. 연하 킬러라는 별명답게 주연에게는 연하 연예인 남자 친구 '지훈(곽시양)'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훈의 양다리 데이트 목격 기사가 납니다. 주연은 바로 지훈의 집으로 달려가고, 지훈의 집에서 양다리의 현장을 목격합니다. 결국 지훈이 주연이 아닌 다른 여자를 선택했다는 것을 느낀 주연은 세상에 자기 편이 없다고 느낍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던 주연은 아이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입양 센터에 가서 여러 조건을 읊어봤지만, 조건이 되지 않아 거절 됩니다. 주연의 오랜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 '평구(마동석)'은 엄마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라며 주연을 말려보지만, 한번 결심한 주연의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연과 평구는 아는 산부인과 의사인 '덕수(안재홍)'를 찾아갑니다. 덕수는 주연에게 '폐경'을 선고합니다. 임신조차 쉽지 않은 주연은 산부인과 엘레베이터에서 중학생 임산부 '단지(김현수)'를 만나게 됩니다. 같이 탄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눈치를 받는 '단지(김현수)'를 감싸준 주연은 단지와 함께 덕수에게 갑니다. 아이의 낙태를 원하는 단지를 말리던 주연은 기어이 단지가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키우겠다고 합니다. 단지는 부모 없이 언니와 언니 남자 친구와 함께 방 한칸에서 살고 있었고, 차마 언니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주연의 제안을 받아드립니다. 꼼꼼하게 '견적서'에 사인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1억을 받기로 하는 단지. 아이의 태교를 위해 단지는 주연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두고 바람을 폈던 전 남자친구 지훈이 자신이 꽂아 준 드라마 신사임당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주연은 그런 지훈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기로 합니다. 주연은 집 앞으로 기자를 모으고 자신이 임신했다는 충격 발표를 합니다. 사람들은 아이의 아빠로 지훈을 몰아가고, 주연의 이미지는 오히려 좋아져 광고 제안이 마구 들어옵니다. 주연은 복수를 했으니 단지에게도 복수할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단지와 주연은 국가대표로 해외에 나가기 위해 공항에 있을 아이의 아빠를 찾아갑니다. 단지는 아이의 아빠에게 통쾌하게 복수를 하고 주연과 사이가 더 좋아져 '주연 님'이라는 호칭에서 '언니'라는 호칭으로 부를 수 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신사임당의 제작 발표회가 있는 날. 지훈은 자신이 아이의 아빠라면 여기 앉아있을 리가 없다며 기자의 질문들을 빠져나가지만, 주연의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아이의 아빠로 낙인찍혀버린 지훈은 드라마 하차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연은 점점 더 잘 되어 광고뿐만 아니라 뉴스에도 출연하게 됩니다. 평소에도 뉴스 앵커 '주민호(이성민)'에게 관심이 있던 주연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민호에게 빠져들게 되고, 단지에게 신경 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단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주연은 민호와 데이트 생각에 단지와 같이 산부인과에 가기로 한 약속도 잊어 단지는 혼자 병원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병원 건물에서 나오는 단지를 지훈이 붙잡습니다. 단지를 추궁한 지훈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뉴스에는 주연의 가짜 임신 사실에 대한 기사가 납니다. 지훈으로 인해 보호자인 단지의 언니한테까지 연락이 가게 되고, 단지의 언니 선영은 주연의 회사로 찾아오게 됩니다. 언니에게 잡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단지와 주연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주연을 협박하는 선영. 그리고 모든 것을 단지가 계획했다고 오해한 주연은 단지와 멀어지게 됩니다. 결국 주연은 그동안 찍은 광고의 위약금을 물어주기 위해 집을 파는 지경까지 옵니다. 주연은 짐 정리를 하던 집 안 안에서 단지가 남긴 스케치북과 산모수첩을 발견하고, 산모수첩에서 단지가 그동안 혼자서 무서워했을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눈물을 흘립니다. 주연의 공식 사과 기자 회견이 있는 날, 평구는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기 전 단지를 만나고 싶어 하는 주연의 부탁에 단지가 있는 복지 시설로 갑니다. 돈을 받은 단지가 잘 살고 있을 거라는 주연의 생각과 다르게 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단지. 주연이 도착했을 때 단지는 이미 불러온 배를 안고 미술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번에 기자 회견을 하지 않으면 연예게 인생 끝이라는 회사 대표와 평구의 말보다 단지가 더 신경 쓰인 주연은 단지가 갔을 미술대회 장소로 갑니다. 그곳에서 단지를 만나 대회 접수를 하고, 실기장으로 들어가려는데 주최 측에서 단지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막아섭니다. 여러 학부모와 주최 측 어른들 사이에서 아무 말할 수 없는 단지는 눈물을 흘리고, 단지를 대신하여 주연이 열심히 단지의 변론을 합니다. 주연의 사정에 단지를 딱하게 여긴 사람들은 단지를 대회에 참가시켜주고, 대회장에서 누군가가 찍어 인터넷에 올린 주연의 동영상은 화제가 됩니다. 대회장으로 기자가 몰리고, 그림을 그리던 단지에게는 진통이 찾아옵니다. 기자들을 뚫고 병원에 간 단지와 주연. 단지는 주연의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무사히 아기를 출산합니다. 후에 주연은 독립영화를 찍으며 밑바닥부터 다시 연기를 시작하고, 단지와는 가족이 되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시선

천방지축 사고뭉치 캐릭터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김혜수 씨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철 없이 명랑하지만, 한편으로는 깊은 외로움이 있는 캐릭터를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내 편이 없다고 외치던 주연의 곁에는 주연을 위해 일하고 항상 주연의 편에 서주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제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고, 나도 누군가의 편이 되어 준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아직도 미혼모에 대한 안 좋은 시선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중학생이 임신을 했다고 하면, 다들 혀를 차며 문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 욕을 먹는 것도, 아이를 책임지는 것도 여자의 몫입니다. 영화에서도 단지를 임신시킨 남자 친구는 국가대표로 미국까지 가고, 단지는 부끄럽지만 용기 내어 미술대회 장소까지 갔지만 단순한 국내 대회 조차 참가하지 못하고 어른들에게 거절당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본인도 책임 지지 못하는 미성년자가 또 하나의 생명을 낳는 것은 어른의 시선으로 본다면 굉장히 무모하고 한심하고 안쓰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면, 곁에서 어른으로서 응원을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치한 면도 없지 않지만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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