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이란?
도굴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정당한 권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땅을 파서 매장되어 있던 재물들을 얻기 위해 하는 일을 말합니다. 어느 때나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과 법과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도굴은 시대를 막론하고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도굴로 인해 많은 문화재가 유실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포스터의 주인공들이 바로 도굴꾼 같습니다. 얼마나 땅을 잘 파는지 관람해보겠습니다.
도굴
황영사 석탑에 잠들어있던 금동불상이 도난되어 난리가 났습니다. '동구'는 도굴꾼입니다. 이번에는 금동불상을 훔친 '강동구(이제훈)'는 골동품상 여기저기 소문을 내고 다닙니다. 한편, 서울 한복판 호텔. 3단계의 어려운 보안을 거쳐야만 출입이 가능한 곳에 '상길'의 유물 컬렉션 방이 있습니다. 한국 문화재단 위원장으로 알려진 상길은 사실, 불법 컬렉터였습니다. 상길도 동구가 훔친 불상에 대한 소식을 듣고, 불상을 찾으라고 시킵니다. 그리고 상길의 금고 설계자는 죽이라고 합니다. 동구는 미끼를 던지듯이 또다시 골동품상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상길의 부하, 광철을 만나게 됩니다.
광철과 한바탕 하던 동구는 운 좋게 오반장을 만나 빠져나오게 됩니다. 광철은 동구에게 연락해 중국 큰 손에게 불상을 팔고 수익을 나누자고 합니다. 중국 큰 손과의 거래날 광철과 동구는 상길의 비서 세희(신혜선)를 만나게 되고 거래는 무산됩니다. 동구는 세희에게 연락해 게임 칩 2억 원어치를 받고 불상을 넘겨줍니다. 그리고 카지노에서 2억 모두 올인을 하지만 잃게 됩니다. 세희는 그런 동구에게 흥미를 느끼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도굴 제안을 합니다. 동구는 중국에 가서 고구려 고분벽화를 훔쳐오라는 제안을 승낙하고 같이 도굴을 할 팀원을 구하게 됩니다. 동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자칭 인디아나 존스인 존스 박사(조우진)를 영입해 중국으로 출국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가이드와 함께 벽화를 훔치러 가고, 벽에서 벽화를 떼어내는 그림이 마무리돼 갈 무렵, 가이드가 총을 꺼내 들며 위협합니다. 존스 박사와 동구는 힘을 합쳐 가이드를 기절시키고, 무사히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동구는 다시 회장과 손을 잡고 강남 한복판 선릉을 도굴하기로 합니다. 선릉에는 이성계가 사용했던, 조선판 엑스칼리버 '전오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회장은 동구에게 자신의 유물 컬렉션 방을 보여주고, 동구는 그곳에서 한 '백자'를 보게 됩니다. 다음날, 동구는 선릉을 도굴할 팀원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전설의 삽질 장인인 '삽다리(임원희)'까지 영입하고, 선릉 주변 카페, 유흥주점까지 찾아보며 선릉으로 들어갈 입구를 물색합니다. 공사 소리가 세어나가지 않도록 노래방에서 시작된 굴 뚫기. 그런데, 노래방에 오반장이 의심을 품은 채 찾아오고 동구의 재치로 진짜 노래방인 것처럼 넘어가게 됩니다. 한편, 세희는 회장인 상길을 배신할 계획을 세웁니다. 땅굴파기의 막바지. 기다리던 비가 내리며 천둥소리에 맞춰 땅굴을 파기 시작하고, 광철도 배신을 하기 위해 사람을 부릅니다. 죽은 줄 알았던 금고 설계자를 세희가 구해줘서 회장의 생체 정보를 알아냅니다. 동구는 굴을 뚫어 '전오도' 근처까지 갑니다. 카메라 화면을 통해 그 장면을 본 회장 상길은 물건을 꺼내고 나면 동구 일행을 다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동구를 죽이러 온 광철과 몸싸움을 하고 다시 물이 차오른 굴을 빠져나옵니다. 동구는 문화재 복원팀으로 위장해서 선릉으로 갑니다. 굴삭기를 이용해 위에서 땅을 판 동구는 드디어 전오도가 들어있는 보관함을 발견합니다. 회장에게 직접 열어보라며 구덩이 속으로 내려오게 한 동구는 회장을 보관함에 넣고 흙으로 묻으며 아버지의 복수를 합니다. 그 시각 세희는 회장의 컬렉션 방에 들어갔지만 이미 동구에게 다 털린 후였습니다. 그리고 동구는 훔친 문화재들을 문화재청에 반환하고, 우리나라 문화재를 찾으러 일본으로 출국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재미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도굴이라는 소재가 신선해서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재미가 있어지려고 하면 재미가 없어지고, 뭔가 크게 터지는 건 없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혜리, 존스 박사나, 삽다리 같은 팀원이 모여 그들의 케미를 기대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없었고 동구(이제훈)가 주목받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동구는 여러 번의 도굴을 했는데, 그 과정이 없었기에 동구가 정말 어떤 식으로 실력자가 되었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괜찮은 소재와 배우들을 가지고, 너무 빈약한 스토리와 전개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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