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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 : 도심 추격 스릴러

by 미지근한새벽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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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영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느 작품에서나 '주인공'을 돕는 역할을 많이 하셨던 조우진 배우가 이번에는 정말로 주인공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지창욱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깔끔하고 멋있는 모습이 아닌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 <라켓 소년단>에서 얼굴을 익힌 이재인 배우가 나와서 반가웠던 영화입니다. 또 액션물에 강한 스페인의 영화 '레트리뷰션'을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발신제한 줄거리 및 결말

두 아이의 아빠이자 은행 센터장인 '성규(조우진)'는 출근을 하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운전을 하던 중 성규는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온 전화를 받게 됩니다. 성규의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고 말하는 남자. 성규는 보이스피싱 또는 스팸전화인 줄 알고 무시해버립니다. 근데 성규에게 또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차 의자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며, 만져보라는 남자의 말에 의심이 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의자 밑을 만져봅니다. 남자는 현금으로 9억 6천을 준비하고, 계좌로 17억 2600만 원을 이체하지 않으면 리모컨으로 폭탄을 터트리겠다며 정확한 금액을 알려줍니다. 돈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 말고도 폭탄이 터지는 조건은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터지고, 외부와 접촉해도 터지고, 전화를 건 협박범의 기분이 더러워져도 터집니다. 이번엔 부지점장인 정호에게 전화가 옵니다. 성규와 똑같은 전화를 받았다는 정호를 찾아갑니다. 정호는 차에서 내리는 문제로 고집이 센 아내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차에서 내린 정호의 아내로 인해 정호의 차는 폭발하고, 폭발의 여파로 아들 민준이가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됩니다. 성규는 피가 나는 민준이의 다리를 보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협박범은 병원보다 돈이 먼저라고 합니다. 그러는 와중 경찰이 성규의 차를 막아섭니다. 경찰은 도망치는 성규를 보고 폭탄 테러범이라고 확신하게 되어 경찰에게까지 쫓기게 됩니다. 결국 성규는 경찰들에게 포위되고, 또다시 협박범에게 전화가 옵니다. 협박범이 시키는 대로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성규는 남들이 봤을 때 정말 폭발 테러범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성규는 뒤이어 도착한 폭발물 처리반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합니다. 폭발물 처리반은 물과 구급용품 사이에 무전기를 주지만, 협박범은 어떻게 알았는지 무전기를 밖으로 버리라고 합니다. 무전기를 버리는 성규의 모습에서 폭발물 처리반 팀장은 성규가 협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파 신호를 끊고 아이들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앞좌석에만 폭탄이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무사히 풀려납니다. 하지만 딸 '혜인'이 아빠를 걱정하는 마음에 조수석에 타버리고, 조수석 폭탄이 작동됩니다. 

한편 경찰들 앞에 용의자 동생이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성규를 설득하겠다며 차 근처까지 온 동생은 바로 성규를 협박하던 협박범(지창욱)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협박범은 우진에게 화가 나있는 것 같습니다. 우진은 협박범을 설득해 혜인이를 풀어주게 합니다. 혜인이는 이제 협박범의 인질이 되고, 협박범은 딸을 구하고 싶으면 약속 장소로 나오라고 합니다. 다시 협박범에게 전화가 오고, 성규는 협박범이 과거의 성규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거에 협박범의 아내는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 성규의 사기로 인해 아이와 함께 죽었던 것입니다. 성규는 모든 사실을 깨닫고 협박범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딸을 옆에 둔 채 폭탄이 터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성규는 폭탄이 설치된 차를 끌고 바다로 뛰어듭니다. 시간이 다 된 폭탄은 터졌고, 시간이 끝나기 전에 차를 빠져나온 성규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옵니다. 그리고 성규가 죗 값을 치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아니면 차 광고?

영화는 단순했습니다. 추격신을 위해 2주동안 촬영을 했다고 들었는데, 사실 차 광고도 아니고 그만큼의 촬영이 필요한 장면인가 싶었습니다. 계속 차의 내부 또는 외부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의 제작비가 적게 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성규를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평범한 은행원 하나 잡지 못하는 경찰의 행동도 어이없었고, 영화의 개연성도 부족했습니다. 협박범에게 서사를 줬지만, 차라리 그냥 나쁜 놈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완성시킨 영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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