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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대소동 : 벌벌 떠는 세상

by 미지근한새벽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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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열여섯 번째 영화

꿀벌대소동은 2008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유재석 씨가 주인공 '배리'의 더빙을 했네요. 왜 하필 유재석 씨를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꿀벌대소동은 넷플릭스에도 등록된 영화인데, 더빙판과 영어판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유재석 님의 더빙이 궁금해서 보다가, 원어로 바꾸고 봤습니다. 더빙 연기가 엄청 나쁘진 않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더빙은 가끔 전문 배우가 해도 어색한데, 비전문인을 쓴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내용이 정말 판타지스러운 영화, 꿀벌 대소동 줄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꿀벌대소동의 줄거리 및 결말

아침부터 열심히 단장 중인 꿀벌 '배리'. 배리는 친구 아담을 픽업해, 롤러코스터 같은 도로를 지나 대학교 졸업식장에 도착합니다. 벌들은 졸업과 동시에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졸업식은 회사 견학으로 이루어집니다. 벌집에서는 꽃가루 특공대가 꽃가루를 가져오면 비밀 공정을 거쳐 꿀을 정제하여 달콤한 벌꿀을 만들어냅니다. 벌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 후보로는 헬멧 테스트, 불순물 제거, 꿀 휘젓기, 마지막 한 방울의 꿀 모으기 등 다양하지만 한번 직업을 선택하면 평생 바꿀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견학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침 복귀하는 꽃가루 특공대를 마주합니다. 꽃가루 특공대는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위험한 일들을 하기에 타고난 벌들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공대 근처에 있던 배리와 아담이 꽃가루를 뒤집어쓰자 근처에 있던 암컷 벌들이 다가와 관심을 보입니다. 둘은 암컷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꽃가루 특공대'인 척 거짓말을 하며 허세를 부립니다. 그 모습을 본 진짜 꽃가루 특공대원들은 배리와 아담의 기를 죽이며 내일 특공대의 게이트로 나오라고 합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와 취업 고민을 한참 하던 배리. 꿀 젓는 일에 자부심이 넘치는 아버지는 배리도 꿀 젓는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배리는 내키지 않아 합니다. 다음날 아침, 근무 배정 조에 도착한 아담과 배리. 시시각각 벌들이 죽어 공석이 나오고, 벌들이 자리를 채워 공석이 없어지기에 빠르게 자리를 선점하는 게 관건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직업을 고르고 있는 사이, 갑자기 사라진 배리는 어제 만난 특공대가 찾아오라고 한 게이트로 갑니다. 꿀벌인 배리가 꽃가루 특공대를 체험해보고 싶다고 하자 어제 그 벌들이 나서서 배리를 지켜주겠다며 대장에게 허락을 받아줍니다. 그렇게 배리는 주의사항을 들은 뒤, 태어나서 처음으로 벌집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배리는 꽃가루를 채취하는 장면도 견학하고, 특공대가 꽃가루를 여기저기 뿌려 수분을 시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견학을 하던 도중, 배리는 테니스공을 꽃가루로 착각해 테니스 공에 붙어버립니다. 배리는 테니스공을 타고 날아가 산전수전 다 겪고 탈출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배리는 급한 대로 근처 아파트에 달린 화분에 착륙합니다. 죽을뻔한 배리를 바네사라는 인간 여성이 도와주게 되고, 배리는 바네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배리는 꿀벌들의 규칙인 인간에게 말을 걸면 안 된다는 규칙을 깨고, 바네사에게 말을 겁니다. 바네사는 놀랐지만 곧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배리는 바네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다시 벌집으로 온 배리는 아담에게 바네사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담은 배리가 미쳤다며 제발 벌처럼 살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배리는 조언은 무시한 채, 일은 안 하고 매일 놀면서 바네사와 데이트하는 상상만 합니다. 결국 배리는 다시 바네사를 만나러 갑니다. 바네사와 만난 배리는 마트로 쇼핑을 하러 갑니다. 마트에서 벌꿀 코너를 본 배리는 굉장히 분노했고, 이 범죄에 대해 알아내겠다고 다짐합니다. 벌꿀 운송 트럭을 따라 벌꿀농장으로 간 배리. 농장에서 사람들이 꿀벌을 잔뜩 가둬놓고, 니코틴이 들은 연기로 그들을 중독시켜 탈출하지 못하게 한 후, 엄청난 양의 벌꿀을 착취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옵니다. 벌집에 돌아온 배리는 이 엄청난 음모를 밝히고 꿀벌들을 구하기 위해 꿀벌 뉴스에 출연해 이 사실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바네사의 도움을 받아 인간용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맨해튼의 한 법원에 수많은 벌들과 벌꿀 회사 대표, 변호사 몽고메리가 모여 재판이 시작됩니다.

먼저 변호사가 나서서 이번 일로 벌들의 권리를 인정해준다면, 다른 곤충과 동물들의 권리도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인간은 생활할 수 없을 거라며 변론을 합니다. 그러자, 배리가 나서서 약하다는 이유로 벌들의 것을 착취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벌꿀 회사의 대표를 비난합니다. 또, 벌꿀 회사의 모델인 영화배우를 자극하자 영화배우가 폭동을 일으키며 재판은 벌들에게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다시 시작된 재판, 몽고메리는 배리를 증인석으로 부르더니 바네사와의 사이를 조롱합니다. 또한 벌들은 모두 여왕벌이 낳으니, 모두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등의 말로 벌들을 모욕합니다. 참다못한 아담이 몽고메리에게 벌침을 쏴버립니다. 그러자 할리우드 액션을 보여주는 몽고메리 변호사. 재판은 벌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벌침을 쏜 아담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아담의 병문안을 왔다가 담배연기를 맡게 된 배리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다음 재판에서, 배리와 바네사는 농장에서 쓰던 니코틴 연기 주전자를 가져옵니다. 배리는 변호사를 자극하여 니코틴 연기를 뿜게 만들고, 꿀벌들이 연기를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배리는 이런 식으로 꿀벌을 가둬놓고 벌꿀을 착취하는 게 정말 옳은 것이냐고 외치고, 재판은 배리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양봉장의 가짜 벌집들도 모두 사라지고, 제품에 벌꿀을 넣는 것도 금지되고, 모든 벌꿀을 회수합니다.

회수한 벌꿀이 너무 많아지자, 전 세계의 꿀벌들이 일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러자 특공대도 꽃가루 회수를 중단하는데, 이로 인해 전 세계의 꽃들이 말라죽게 됩니다.

배리는 꿀벌이 일을 안 하면 식물들이 죽고, 식물들이 죽으면 생태계가 무너져 결국 온 지구가 위험에 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네사는 마지막으로 열리는 장미꽃 대회를 위해 '파사디나'로 가려는데, 배리는 바네사에게 마지막 꽃들이 지기 전에 수분을 하면 다시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결국 바네사와 배리는 대회장에서 괜찮은 작품 하나를 훔쳐서, 몰래 비행기에 꽃을 운반해갑니다. 그런데 기상악화로 비행기의 착륙이 지연되고, 꽃이 비행기 안에서 말라죽을 위기에 처하자 배리는 조종사들을 찾아갑니다. 배리는 실수로 조종사 둘을 기절시키고, 급한 대로 바네사를 조종석에 앉히고 관제탑에 상황을 설명한 후, 방송을 통해 꿀벌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벼락을 맞아 추락할 위기에 처하고, 꽃가루 특공대가 찾아와 비행기를 짊어지고 공항까지 무사히 끌고 와서 안전하게 착륙시킵니다. 꽃가루 특공대는 바네사와 배리가 가져온 꽃을 이용해 다시 수분을 시작하자 꽃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그 후 배리는 바네사의 가게에서 다른 동물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일을 하면서, 꿀벌 대소동이 끝이 납니다. 

소중한 꿀벌

꿀벌과 사람의 대화도 웃긴데 고소까지 하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어릴 때 이 영화를 봤다면 무조건 꿀벌 편이었겠지만, 지금 보니 변호사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곤충과 동물들의 권리를 다 인정해주면 결국 약자는 인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꿀벌만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불공평한 세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지구 상에서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와 과도한 농약 사용,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벌써 많은 꿀벌들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 작물 중 63%가 꿀벌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아몬드의 경우 꿀벌의 도움이 없다면 농사 자체가 되지 않으며, 사과와 블루베리 같은 과일도 꿀벌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꿀벌에게 고소를 당해도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꿀벌이 집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인간이 노력해야겠습니다. 꿀벌의 소중함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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